'창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지데일리] 책은 전문 기획·편집 역량을 갖춘 편집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출판인을 교육하는 환경은 다른 문화예술 분야처럼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때문에 비수도권 출판계 취업준비생들은 큰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서울을 오가며 어렵게 준비하다 꿈을 접기도 한다. 또 지역의 출판사에 근무하는 젊은 출판인들은 직무역량을 강화할 마땅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출판사 창비가 광주에서 출판편집 전문강좌 ‘창비 편집자학교’를 개설한다. 편집자 지망자, 출판계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출판계 초년생, 독...
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창비 펴냄 '‘시간을 낚는다‘는 낚시의 의미를 알 것도 같다.낚시를 지루한 시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닐 것 같다. 고기가 안 잡혀야 시간을 더 낚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염없이 물멍하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지만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기대하는 시간이다. 느린 시간과 지루한 시간은 다르다. 지루한 시간은 어떤 욕망을 안고 있으면서 막연한 기다림으로 채워지고 항상 헛헛하기만 하다. 느린 시간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충만한 시간이다. 자유롭게마음속...
슬그머니 볕이 그늘로 들어온다 팔월 목전에는 볕도 버거운가보다 그늘은 기꺼이 자리를 내주고 처지와 사정을 서로 묻고 답하며 처음 만난 사이에도 알록달록한데 지나가던 바람이 어디 길을 묻길래 책을 덮고 내가 먼저 가르쳐준다 - 전욱진 시집 여름의 사실(창비)에서
ⓒpixabay 재밌어서 만들다 보니 한주희 지음, 미디어창비 펴냄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경쟁 구도에 갇히고 만다.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다. 경쟁은 끝이 없어서 만족하기도 쉽지 않다. 비교를 시작하면 항상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게 되고, 결국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늘 부족한 느낌이 따라붙는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다른 나만의 가치를 갖고 있다면 어딘가에는 필요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아지지 않을까....
왼손에 우체통이 있다. 오른손 검지로 편지를 뜯어 열고, 얼른 본다. 우체통에 넣는다. 왼손이 붉어진다. 손목에 매달린 태양이 심장 가까이 간다. 열뜨게 한다. 사랑이 장거리를 달린다. 이별이 심장을 단련시킨다. 거리에, 종아리 통증에, 운동화 끈에, 잘게 부서진 시간이 묻어 있다. 오른손 검지가 편지를 쓴다. 지운다. 이모티콘을 고른다. 지운다. 우체통이 달콤한 단어를 너무 많이 먹는다. 플라타너스 잎이 뚝뚝. 우체통 옆에서 얼룩진 손을 씻는다. 지나치게 빨라. 열망이 달아오르려면 밤이 거리를 내놓아야 할 거야. 오른손 검...
[지데일리]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에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 7월 공연을 7일 개최한다. ‘서울 스테이지11’의 7월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센터,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시민청, 연희문학창작촌, 청년예술청 등 총 10개의 예술공간에서 진행된다. 4월 시범 공연으로 시작한 서울 스테이지11은 총 21회 공연을 진행하며, 누적 관람객 2200명을 기록했다....
[지데일리] 생태 위기의 절박함을 느끼던시몽 위로. 그는 어느 날 직접 자기 손으로 작은 공간에나마 생태다양성을 회복시켜보겠다고 결심한다. ⓒpixabay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한 그는 오랫동안 정원에 방치된 홍자단 덤불을 치우고, 길가에서 발견한 식물들, 버려진 붓꽃과 물옥잠을 가져다 심는다. 작은 식물뿐 아니라 돌이나 나무들과도 새롭게 관계 맺으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데 그렇게 빈틈이 메워져가는 정원에 수많은 곤충과 동물들이 제 발로 찾아...
[지데일리]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 아몬드가 출간 5년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다. 창비는 전세계, 전세대 독자들에게 꾸준히 큰 감동을 전하며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기준을 세워 온 이 책의 100만 부를 기념해 한정 특별판을 출간한다. 100만 부 기념 특별판에는 ‘다시 쓰는 작가의 말’이 수록됐으며, 일러스트레이터 0.1의 새로운 그림이 담긴 표지로 단장해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손원평 작가는 이번 작가의 말에서 “종종 중학교 때 아몬드를 읽은 ...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풀빛 펴냄 '플라스틱이 ‘야생’의 상태로 돌아가면 혹자가 ‘인류세’라 부르는, 즉 지구 생태계의 인간 발자국을 정의하는 미시, 중시, 거시적인 모든 측면에서 그 흔적을 남긴다. 빙하 코어부터 도심 나뭇가지에서 펄럭대는 비닐봉투를 거쳐 대양에 생겨난 플라스틱 섬까지, 플라스틱은 여기저기로 비집고 들어와 지금까지 끄떡없어 보였던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있다. 알록달록한 빨대에서 투명한 비닐봉지까지,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 ...
기후변화를 인권문제로 본다는 말은 기후위기 피해를 더 이상 천재에 의한 불운으로 보지 않고 인재에 의한 불의로 보겠다는 뜻이다. 보통의 인권침해 사건에서 우리는 불의한 가해자에 분노하고 그에게 책임을 묻는다. ⓒpixabay 마찬가지로 탄소 배출이 생명권·생계권·건강권·주거권 등 개인의 실질적인 권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인권유린 행위임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불평등을 마주한다면, 국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분노하...